일본은 대중교통이 발달했지만, 도보로 여행할 때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과 매력이 있습니다.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현지인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, 예상치 못한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일본에서 도보 여행하기 좋은 도시 중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시즈오카와 나가사키의 인기 명소 5곳을 소개합니다.
1. 시즈오카 – 후지노미야 등산로 & 후지산 절경 포인트
◼ 후지노미야 등산로
후지노미야 등산로는 후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4대 등산로 중 하나로, 5부 능선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. 도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5부 능선까지만 가도 충분히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.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후지산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주변에 펼쳐진 드넓은 초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
이 등산로는 정상까지의 거리가 가장 짧은 루트로 알려져 있습니다. 이 코스는 후지산 남쪽에서 시작하며, 해발 약 2,400m에서 출발합니다. 등산 시간은 평균적으로 약 5시간, 하산 시간은 3시간 정도 쇼요됩니다.
◼ 후지산 절경 포인트 – 미호노마츠바라
시즈오카에서 가장 유명한 후지산 전망 명소 중 하나가 바로 미호노마츠바라입니다. 이곳은 약 7km에 걸쳐 펼쳐진 해안가 송림으로,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. 해변을 따라 걸으며 푸른 바다와 후지산의 조화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,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.
2. 시즈오카 – 시미즈 항구 & 가케가와 성
◼ 시미즈 항구 산책로
시미즈 항구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참치 어항 중 하나로,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. 항구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전통적인 일본식 시장이 있어 걷는 내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. 특히, 이곳에서 판매하는 참치 덮밥과 해산물 우동은 꼭 맛보아야 할 음식입니다.
◼ 가케가와 성
가케가와 성은 일본 전국 시대의 역사가 깃든 성으로, 천수각(성의 중앙 탑)까지 걸어 올라가면 시즈오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. 성 주변에는 일본 전통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,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.
3. 나가사키 – 오란다자카 & 글로버 가든
◼ 오란다자카 (Oranda-zaka)
오란다자카는 과거 네덜란드 상인들이 거주하던 지역으로, 유럽풍의 건물과 돌계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거리입니다. 이곳을 걷다 보면 일본이 아닌 유럽의 어느 거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. 거리 곳곳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.
◼ 글로버 가든
글로버 가든은 19세기 서양 상인들이 지은 저택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, 정원 곳곳에 서양식 조경과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합니다. 특히, 나가사키 항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있어, 도보 여행을 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.
4. 나가사키 – 데지마 & 시카이바시 거리
◼ 데지마 (Dejima)
데지마는 일본이 쇄국 정책을 펼치던 시기에 유일하게 서양과 무역을 하던 장소로, 현재는 복원된 유적지로 남아 있습니다. 이곳을 걸으며 과거 네덜란드 무역상이 거주하던 집과 창고를 구경할 수 있으며, 당시 일본과 유럽 문화가 어떻게 교류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.
데지마는 일본 나가사키에 위치한 역사적인 인공섬으로, 에도 시대(1603~1868) 동안 일본과 서양 간의 유일한 교역 창구였습니다. 1636년에 에도 막부의 쇄국 정책의 일환으로 건설되었으며, 처음에는 포루투갈 상인들을 위한 거주지로 사용되었으나, 이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이곳을 통해 일본과 교역을 독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.
◼ 시카이바시 거리
시카이바시 거리는 나가사키에서 가장 활기찬 번화가로, 작은 골목길을 따라 다양한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습니다. 특히,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요리인 카스테라 빵과 짬뽕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아, 걷다가 배가 고프면 들러보기에 좋습니다.
결론: 일본 도보 여행, 느리게 걷는 즐거움
일본에서 도보 여행을 하면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놓칠 수 있는 골목길의 매력과 현지 문화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. 시즈오카에서는 후지산의 웅장한 자연을, 나가사키에서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거리를 즐길 수 있어 각기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.
다음 일본 여행에서는 번잡한 일정 대신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는 도보 여행을 계획해보세요!